생태계 보고 장항습지

경기 인천 지역 시청자와 함께 하는 '인사이드경인'이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앞두고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이기도 한 고양시의 '장항습지'의 현재와 과제를 짚어본다.
220만 평(7.49㎢) 면적의 도심 습지 장항습지는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 고양시 도심, 그리고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탁 트인 하늘과 강, 습지의 생태계가 도시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선버들 군락지이면서 버드나무와 공생하는 말똥게 또한 장항습지의 명물이다.해마다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도래하고 서식하는 등 수백 종의 동식물이 습지를 즐기며 독특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우리나라 2천여 개 습지 가운데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것은 26개, 장항습지는 24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장항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선정된 기준은 구조적인 특이성과 대표성, 그리고 수만 마리의 물새가 해마다 찾아오는 물새 서식지· 철새 서식지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겨울철 장항습지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는 재두루미가 꼽힌다.재두루미는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로, 갯벌의 갯지렁이와 물고기, 논의 곡물과 식물 뿌리를 먹고 무논에서 무리를 지어 장항습지에서 겨울을 난다.또한 '개리'라고 하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조류,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흑두루미 등 보호종들이 찾아와 생태계의 보고가 되고 있다.특히 장항습지는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공생이 뚜렷이 관찰되는 곳이기도 한데, 말똥게는 버드나무의 잎을 먹고, 말똥게의 분변이 버드나무에게 비료가 되는 공생관계가 이뤄지고 있다.습지는 탄소중립시대 탄소저장소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과학자들이 추정한 바로는 지구의 5~8% 정도밖에 안 되는 습지 토양에 지구 탄소 35%가 저장되어 있다.특히 습지가 물에 잘 잠겨 있을 때 축적된 탄소량이 3배 가량 많았기 때문에 습지를 축축하게 유지하고 수심을 깊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환경부에서 추정한 국내 내륙습지에 저장된 탄소량은 1486만 톤 정도이다.